한국정보통신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정보통신이 상한가를 기록한 이유는 바로 애플페이 때문인데요.
국내에 애플페이가 도입될 수 있을까요?
침체된 국내주식시장에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이슈인 애플페이 이슈와 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애플페이 국내 도입될까?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과 갤럭시가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아직은 갤럭시가 아이폰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갤럭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갤럭시의 장점으로 언급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삼성페이입니다.
반대로 그만큼 아이폰 유저들도 애플페이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페이 도입 이슈가 나왔으니 대중의 관심이 자연스레 집중될 수 밖에 없었겠죠.
아이폰 유저들은 애플페이 도입을 열광하고 있지만, 실제 국내에 애플페이가 완전히 정착하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1. NFC 결제방식
먼저 애플페이 NFC 결제방식이 보급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를 비교해서 보면,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사용하고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를 활용합니다.
삼성페이의 MST 방식은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해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삼성페이 유저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스마트폰에 담고, 그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대면 단말기가 신용카드 정보를 읽어들여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는 신용카드가 도입되었을 때 대부분 MST 방식의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가 보급되어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삼성페이는 거의 대부분의 곳에서 쉽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결제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는 셈이죠.
이러한 점은 국내에 삼성페이를 보급하는데 있어서 큰 기여를 했습니다.
실제로 2015년 기사입니다.
이 말 그대로 삼성은 범용성 앞세워서 우리나라에 삼성페이를 보급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애플페이는 NFC 방식을 사용합니다. NFC는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기술 방식입니다. 13.56M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10cm 이내의 거리에서 데이터를 보내고 받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NFC 단말기가 널리 보급되어있지 않습니다. 애플페이를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NFC 단말기부터 널리 보급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이용하는 결제하는 대다수의 가맹점에 NFC 단말기를 설치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된다고 하더라도 현대카드 측의 독점계약으로 NFC단말기를 보급화 하고자 한다면 꽤 오래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카드에서 아무리 비용 지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전국 모든 가맹점까지 비용 지원을 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발표된 기사 내용에 따르면 현대카드 측에서는 NFC 단말기 문제를 비용 지원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합니다. NFC단말기 설치 비용을 최대 60%를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삼성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가맹점 입장에서 굳이 비용을 추가적으로 지불하면서까지 NFC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하려고 할까요? 더군다나 국내에는 아직 갤럭시의 비중이 더 높습니다. 업체 입장에서 비용을 지불해가면서 애플페이 도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2. 수수료
수수료도 문제입니다.
삼성페이는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애플은 국내 카드사에게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보통 0.03~0.15%의 결제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다 국내에서는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비자카드, 마스터카드와 같은 해외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카드사에서 지불해야할 총 수수료는 더 높아집니다. 카드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카드 관련 기사에 따르면 현대카드 측은 마진 폭을 줄이더라도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초기 출혈경쟁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마진폭이 적고 성공할 가능성도 높지 않은 사업을 현대카드가 무리해서 얼마나 끌고 갈 수 있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3. 과거에도 비슷한 일은 있었다
2020년 기사 제목입니다.
현대카드에서 애플페이를 도입한다는 이슈는 꽤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명확하게 된 것은 없고 잠시 이슈가 되었다가 사라졌습니다.
어떤 기사에서는 현대카드가 독점 계약을 따냈다고 하지만 그 내용이 정확한 정보인지 또 확정된 내용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도입이 됐다는 확정적인 기사도 있지만, 같은 시간 현대카드 측에서 애플페이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는 기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와 같은 이슈는 주식 시장에 종종 존재해왔습니다.
애플 관련 이슈로 유명한 것이 애플카 이슈입니다. 2020년 말에서 2021년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애플카 이슈는 어떻게 되었나요?
어느새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과거 이슈가 되어버렸죠.
현대카드와 애플페이.
결국에는 테마성 이슈로 반짝였다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업 계획이기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 실제 성사가 된다고 해도 현재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들의 실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이렇게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큰 희망을 걸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베팅을 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합니다.
물론 단기매매자들의 놀이터에서 장기투자를 하시는 분은 드물겠지만.
단순히 애플과 관련된 이슈라고, 좋은 내용이라고 덜컥 고점에 들어가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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