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 주식시장은 급격한 하락과 급격한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유례없는 바이러스의 출현과 경제 봉쇄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했던 주가는, 세계 각국의 부양책으로 풀린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모이면서 강한 상승을 했습니다.
당시 많은 업종들이 각각의 이유로 상승을 했지만... 특히 주목을 받았던 곳이 제약분야였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라는 이슈가 붙은 종목은 날개를 달고 날아갔습니다.
여러 종목들이 있었습니다.
종근당도 있고,
경보제약도 있고,
그리고, 일양약품도 그러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 종목들이 많습니다..)
현재 일양약품은 의도적으로 자사의 제품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여 주가를 띄우고, 대주주의 친인척 일가가 보유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여 부당하게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일양약품은 어떤회사인가?
일양약품은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원료의약품을 수출하는 제약회사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항궤양제인 '놀텍'과 백혈병치료제 '슈펙트' 그리고 자양강장제 '원비디'와 건강보조식품 '데일리홍삼정' 등이 있습니다.
종속회사로 중국 내 현지법인 자회사인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와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가 있고 신제품 개발과 제품 수탁을 맞고 있는 일양바이오팜과 소프트웨어개발을 하는 (주)칸테크가 있습니다.
회사의 매출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놀텍, 원비디.. 개인적으로는 낯선 제품들인데 회사의 매출은 나쁘지 않습니다.
매출액이 꾸준히 성장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본유보율은 조금 낮은편이지만 부채비율도 높지 않습니다.
일양약품 주가조작 혐의는 ?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제약회사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일양약품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일양약품은 자사의 슈펙트를 코로나 치료제로 쓰겠다고 밝히며 임상에 돌입했습니다.
당초 2020년 3월 실험 결과 일양약품은 자사의 '슈펙트'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70% 감소했다고 한 것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당연히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2020년 2월에 2만원대를 머물던 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10만원대까지 상승했습니다.
제약회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할 수도 있고.. 주가는 선반영되기 때문에 기대감으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가가 오른 시점에 일양약품 최대 주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식 매도가 꾸준히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던 2020년 3월부터 7월 사이에 최대주주 정도언 회장의 친인척들로부터 11번에 걸쳐 11만주가 넘는 매도가 이뤄졌습니다.
최대 주주인 정도언 회장의 동생들은 물론이고 창업주 정형식 명예회장의 부인도 주가가 급등하던 2020년 6월 초 주식을 전량 처분했습니다. 6월 초는 코로나19 치료제로 러시아에서 임상 승인을 받은 시점입니다.
이 시점에 최대주주의 친인척들이 이렇게 대량으로 주가를 매도했다는 게.. 뭔가 이상하죠?
치료제로써 승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면 주가를 매도할 리가 없겠죠...?
코로나 치료제 관련된 경영 정보가 부정하게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의도적으로 자사의 제품 슈펙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유리한 결과만 발췌해서 발표한 뒤 이를 통해 주가를 띄우고, 매도하여 이익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대주주의 친인척들은 주가가 고점이던 2020년에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도했고, 주가가 떨어진 2021년에는 다시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일양약품에서 발표한 기사 내용을 믿고 매수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해줄 것인가요?
일양약품 측에서는 2021년 코로나 치료제 개발 중단을 선언했고, 주가는 바닥을 뚫고 지하실까지 내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일양약품 측에서는 의도성에 대해 부정하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지만..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합니다.
또한 일양약품 뿐 아니라 다른 기업에 대한 수사도 확대되길 바라봅니다.
마무리
제약회사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새로운 신약 개발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가 고점에 달했을 때는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것처럼 장및빛 기사가 넘쳐나지만 지나고 보면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거짓말처럼 하락하는 것이 제약 관련 기업입니다.
우리는 흔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이라는 말로 과감한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하이 리턴만을 강조하며, 리스크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돈을 지키고.. 오랫동안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는 투자자가 되려면..
리턴 보다 리스크를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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